아직도 그리운건가봐

연애세포가 죽어간다..아니 벌써 죽었을 지도 모른다..가심이 뜨겁도록 한 사람만을 생각하며 열렬히 사랑을 기도했던 때가 언제적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작년 새해 목표중하나가 연애하기였건만! 역시 인연이 다짐한다고해서 쉽사리 이루어지는 것은 아님을 재확인할뿐인 슬픈 맹세였다 흙..원인이 뭘까 원인이 뭘까 있으면 좋고 없어도 슬프지 않은 연인이라는 존재 왜 나에겐 없는거지? 물론 누군가는 네녀석따위 눈이 높아서가 아니냐고 몰아칠수도 있으나 단지 난 끌리지 않는 사람과는 절대로 마음을 두지 않는다는 건데 그게 죄인가요? 일단'사귀어 보면서' 점점 좋아하면 된다는 거, 글쎄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싫어

사랑과 우정사이라는 노래, 교복입고 신~나게 학교 다닐때는 몰랐다. 사랑이면 사랑이고, 우정이면 우정인거지 뭐가 그렇게 애닯단 거냐! 하지만 요즘 어렴풋하나마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래전에 아주 오래전에 나는 많이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 우리는 친구였으며 꽤 친했던걸로 기억한다. 하도 내가 졸졸 쫓아다녀서 아무리 눈치가곰팅이라도 대충 분위기깠을법한 상황! 하지만 감정을 고백하지 않았다. 그냥 뜨거운 가슴은 뜨거운 대로 놔두고, 슬프지 않게 바이바이하며, 시간에 모든것을 맡겼다. 그렇게 친구로 남았다. 조금 특별한 친구로 기억될뿐이라며 와인빛 영상은 서서히 티미(뭔가 적절한표현 후후)해져갔다.

사계절이 몇번바뀌고, 내 연애전선도 때로는 급격하게 때로는 천천히 기후변화를 나타내며 마음의 풍수변화를 겪었다. 한참 변화에 정신없을 시절에는 그 아이를 만날때 '아무런'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와아 드디어 편해졌구나..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여기며 우린 충분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거라 자신만만 허파에 잔뜩 바람을 실어주었다. 시간이 또 달리고, 날아서 옆구리가 시린 겨울이 다시 오고 괜히 서러워지자 문득문득 떠오르는 친구들의 얼굴들중에 단연 그아이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그래서 잡은 약속. 쿨하게 콜~!!

쿨하게 콜하고 쿨하게 바이바이 하며 우린 영원히 좋은 친구일거야 라고 믿으며 중얼중얼거리며 집으로 고고싱 하는데, 어라? 이상하다? 가슴이 미친듯이 콩닥거린다. 이런 제길 왜 이러는거지? 언제적 감정인데 그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던 앙금들이 둥둥 떠올라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지..아냐, 이건 그런 연애의 감정과는 다른거야..나의 추측 하나, 돌아오는 길의 버스운전이 너무 험했나? 하지만 나름 도심에 사는 나로써 비포장도로는 별로 눈에 띄지 않을뿐더러 그날은 비가 와서 차가 쑥쑥 잘 가드만. 추측 둘, 귀에 꽂은 엠피의 음악들이 그날따라 너무도 감상적으로 들린건가? 쿵짝 리듬이 내 고막을 둥둥 울려서 가슴이 붕붕떴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그 아이가 떠오르는 영상은 무엇이란 말이냐! 추측 셋, 연애 세포가 죽으니까 부작용이 오는구나..헛것이 생각나고 헛것을 끌어들이는게야..유력하다. 마음이 허하니까 저기 저 산골짜기에 있는 그 아이를 꺼집어 낸 것이야! 이런 독한 것같으니라고.

아직도 우린 친구인걸로 생각된다. 하지만 표면적인 '친구'의 단정하고 안정된 느낌과 다르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곡예사의 위태로운 모냥마냥..휴 연애세포가 죽어간다. 그렇다 확실히 죽어버린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괜히 엉뚱한 사람 잡고 쇼를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가슴속에는 꼭 다른 누군가가 들어있어야만 안심이 되나보다. 그래서 잠시 이기적으로나마 그 아이의 그림자 뒷 끝이라도 붙잡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나의 마음을 다독여본다. 토닥 토닥..

by m_c_ | 2009/01/06 15:48 | in my heart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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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상 at 2009/01/30 23:24
히히, 글 재미있네요. 저도 얼마전까지 이렇게 지내던 친구하고 애매하게 있다가 지금은 시간에 맡겨버린 셈이 되버렸는데, 못볼까봐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같은 생각이었으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힘내시길!
Commented by m_c_ at 2009/01/31 00:01
사실..반포기했습죠..이제 지쳐요 지쳐! 밀고 땡기기도 정도껏해야죠 ㅜ_ㅜ 아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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